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올빼미>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

by 111월 2023. 1. 28.
반응형

 

1.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픽션 영화 올빼미

인조와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가미한 픽션 영화로 한국 영화 최초로 주맹증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의 병인 주맹증은 주로 백내장 초기 증상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야맹증과는 다르게 안구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보이면서 빛이 충분해도 주변을 잘 볼 수 없게 되는 증세이다. 방치하면 말기에는 동공이 흰색으로 변하고 이것이 계속 이어지면 녹내장까지 발생해 최악의 경우 완전히 실명할 수 있다.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동물 올빼미는 동물 눈이 빛을 반사하지 못해서 낮에는 앞을 잘 볼 수 없지만, 밤에는 시력이 매우 높아져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로 밤에 희미하게나마 앞을 볼 수 있어 같은 단어로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유해진의 25년 연기 인생의 첫 왕 역할로 또 하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2. 주맹증을 가진 천경수를 둘러싼 범죄이야기

침술원에서 조수로 일하는 소경 천경수(류준열)는 왕실 어의인 이형익(최무성)이 직접 내의원에 들어갈 의원을 스카우트하는 시험에 응시한다. 환자를 대면하지 않고 환자의 팔뚝에 묶어 둔 실을 통해 실외에서 진맥 하는 것인데 다른 의원들은 엉터리 진료를 하지만 천경수는 시각 대신 고도로 발달한 청각을 이용하여 불규칙적인 발소리, 가쁜 숨소리를 통해 병을 단박에 알아내고, 실로 진맥 하여 처방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소신 발언을 한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천경수에게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동생은 심장병을 앓고 있어 정기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지만, 이미 약사에게 수없이 약값이 밀려있을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내의원에 들어가게 된 천경수는 선배의 원인 만식과 친해지며 도움을 받고, '본걸 모른척하고, 부정하면 안 될 화제에선 '네'라고 대답해야 한다'는 생존법을 알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 실수로 밖에 떨어져 굴러다니던 독약병을 발견하고 사람을 치료하는 곳에 왜 죽이는 독약이 있는 거냐고 묻자 만식은 사약을 어디서 만들겠냐는 간접적인 대답을 한다. 어느 날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패하여 볼모로 잡혀 간 소현세자와 강빈이 8년 만에 조선 땅으로 귀국하고 아버지인 인조와의 갈등으로 소현세자에 대한 인조의 경계심이 더욱 강화된 와중에 소현세자의 상궁이 찾아와 급히 세자에게 시술을 해 달라는 호출을 받고 이형익과 함께 간다. 이형익은 침술을 하고 경수는 열을 식히게 명주천에 물을 적셔 달라는 지시를 받게 되는데, 후각이 발달한 경수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때마침 초불이 꺼지면서 암실이 되어 경수의 눈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형익이 독약이 든 통으로 침을 놓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세자를 암살한 장면을 목격한 천경수는 이를 고발하려고 강빈(세자의 아내)을 찾아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그를 믿는 강빈을 증거를 가지고 인조에게 가지만 인조는 이형익에게 소현세자를 암살을 지시한 사람이었고 강빈은 옥에 갇히게 된다.

같은 편인줄 알았던 최대감 또한 인조의 타협안으로 죄를 눈감아 버렸고 그에 절망에 빠진 천경수는 사람들이 모인 앞에서 인조의 잘못을 소리치고 그에 무엇이 진실인지 대략 파악한 사람들은 인조를 싸늘하게 쳐다만 볼 뿐이었다.

천경수는 4년 후 유명한 침술사로 이름을 날리고 동생 천경재 또한 건강한 모습으로 형의 일을 도와주지만 궁궐 안에 있는 인조는 아무도 없는 대전에서 홀로 혼잣말을 할 정도의 정신병자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천경수는 인조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궁에 불려 가게 되고 천경수를 알아본 인조는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고 난리를 치지만 이미 정신이 나간 사람으로 생각한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천경수가 침을 놓고 인조의 사망이 알려진 후 내시가 사인을 묻자, 4년 전 인조가 소현세자를 암살한 학질이라는 것과 같다고 말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3. 두 배우의 연기력에 한번 장면 전환에 한번 더 놀라는 영화!

유해진의 첫 왕 역할로 기대를 많이 하고 감상을 했는데 정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명연기였고

류준열 또한 유해진과 3번째 함께하는 작품이라 그런가 서로에 대한 호흡이 대단했고 그만큼 몰입감이 좋았다.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스릴러적인 요소가 있지만 마냥 무겁지 않았다.

또한 주인공의 시선으로 장면을 구성하여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서의 장면 대비를 이용하여 더욱 몰입을 하게 되었다.

사회적으로 장애가 있는 주인공이지만 진실을 외면하기보단 마주하여 나아가는 소신 있는 모습이 내가 너무 눈을 감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사극영화를 좋아하면서 약간의 스릴도 즐기고 싶다면 너무너무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